달팽이관 어지럼증 원인

달팽이관 어지럼증이란 말 그대로 귀 안에 있는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등 평형감각 기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말합니다. 이 질환은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남성보다는 약 2배 가량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 방법 또한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달팽이관 어지럼증의 원인과 증상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지럼증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건가요?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크게 생리적 어지럼증과 병적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생리적 어지럼증은 특별한 질병 없이 나타나는 경우이며, 병적 어지럼증은 중추성 또는 말초성 전정질환 혹은 내이(속귀)나 뇌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라고 합니다.

여성에게 유독 많은 이유가 있나요?
생리적 어지럼증은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병적 어지럼증은 다양한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하면 생명에까지 위협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국내 어지럼증 환자 중 40%가량이 메니에르병 같은 만성 어지럼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진료 인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아무래도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 탓에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서 어지럼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이외에도 스트레스·수면 부족·영양 불균형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메니에르병이랑 이석증이랑은 다른건가요?
네 다릅니다. 우선 메니에르병은 난청, 이명, 어지럼증, 구역질 4가지 증상이 동시에 발현되는 특징이 있지만, 이석증은 주로 어지럼증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질환 모두 심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나타나므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러나 둘 다 자연 치유될 확률이 높고 약물치료로도 호전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합니다.

갑자기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아요. 왜 그런거죠?
속이 메스껍고 구토감이 느껴지는 등의 소화기계 증상과 함께 갑자기 머리가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내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병으로, 귀 안쪽 공간인 내림프액 순환 장애로 인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난청 없이 이명(귀울림) 및 어지럼증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청력 저하가 진행되고 심한 경우엔 돌발성 난청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메니에르병은 완치가 불가능한가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만으로도 80% 이상 호전될 수 있지만 재발률이 높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저염식 식단 유지, 카페인 섭취 제한,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등 생활 습관 개선 역시 필수입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명증상이 계속되는데 보청기로 도움 받을 수 있나요?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의료기기이므로 청각장애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착용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종류의 보청기가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담 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어지러운 증상들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메니에르병’과 ‘이석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급성 어지럼증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의 진단과 치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더불어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