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어릴때 받았던 수술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쯤인가 눈 밑에 무언가 만져져서 병원에 가보니 의사선생님께서 눈물샘이 막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눈물샘 뚫는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하셨는데 어린 마음에 너무 무서워서 그냥 안하겠다고 하고 도망쳤답니다.
하지만 결국 부모님께 붙잡혀서 울며 겨자먹기로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같았던 행동이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모르겠어요. 여러분 중에서도 저처럼 어렸을 때 겁나서 하지 못했던 일들이 있으신가요?
눈물샘 뚫는 수술 많이 아픈가요?
수술 자체는 아프지 않아요. 마취주사를 맞고 진행하기 때문에 전혀 통증이 없답니다. 다만 전신마취이기 때문에 깨어날 때 목이 엄청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워요. 그리고 몇시간동안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에 밤에 잠자기가 조금 힘들수도 있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걸 감수하더라도 다시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할거같아요. 그만큼 효과가 좋았거든요.
눈밑에 흉터 남나요?
흉터는 남지 않습니다. 물론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거의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해져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눈꺼풀 안쪽에 있는 눈물샘이라는 곳에서는 항상 눈물이 나오는데 왜 막히나요?
우리 몸 중에서 유일하게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있는 부분인 눈은 특히나 쉽게 건조해지기 쉬워요. 우리 피부처럼 기름막을 형성해야하는데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랍니다. 눈꺼풀 가장자리쪽에 위치한 마이봄샘(Meibomian gland)라는 곳에서 분비되는 기름막은 눈물층 위에 얇은 막을 형성하면서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눈물길이 좁아지면서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가 막히게 됩니다.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보통 1주일동안은 냉찜질을 해줘야하며 2주째부터는 온찜질을 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달간은 음주 및 흡연 금지라고 하네요.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갔던 병원에서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항생제 연고를 주셨는데 매일 저녁 자기 전에 면봉으로 얇게 발라주라고 하셨어요. 지금은 일주일차인데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고 앞으로 경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어릴 땐 몰랐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보니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다 추억이더라구요. 나중에 커서 돌이켜보면 별거 아닌데 말이죠. 혹시라도 아직까지도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용기내서 한 번 도전해보세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